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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몰랐지? 나도 가끔 헷갈리거든. 저지먼트입니다!

와가 라카

和河 拏荷

LEVEL. 4 마테리얼라이즈

19살/남자

 

<외형>

 

176 cm. 64kg.

그는 쳣 인상부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리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 할 터였다. 한 눈에 보아도 교칙이라고는 싸그리 무시한, 단추도 넥타이도 풀어헤친 복장 하며, 회색의 머리카락을 양 귀 옆으로 길게 길러 분홍으로 염색을 한 머리모양까지. 본격적으로 되바라진 행세는 아니었지만 그 나이 또래에 흔히 보일 반항아스런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길게 찢어져서 보기 좋게 웃음짓는 눈매를 보면 꽤나 장난기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어, 퍽 아이같은 인상도 풍겼다. 실제로도 아이처럼 실실 웃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서도. 하지만 앞선 모든 인상을 단박에 뒤바꿀 만한 훈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학생들과 큰 차이가 있었다. 청록 바탕에 흰 줄무늬, 그 한가운데에는 방패의 심볼이 박힌 저지먼트-선도위원- 인장이 그것이었다. 

 

<성격>

 

[ 사리사욕이 뭔가, 먹는 건가? 라면사리라면 아는데 ]

 

와가는 겉치장을 좋아하는 것 치고 속세에 꽤나 둔감했다. 쾌락을 추구할 줄도 모를 뿐 아니라 머리모양과 복장은 제가 편하고 좋아하는 대로 꾸몄을 뿐, 특별히 그런 쪽의 아이들과 어울리는 일도 적었다. 적었다, 라고 쓰는 이유는 아예 없지는 않은 까닭이었다. 설마하니 저지먼트인 그가 불량집단과 어울리려니 싶었다면 관두는 것이 좋다. 와가에게 있어 불량집단과 어울린다는 것은 잡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으니. 경계가 모호한 겉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가 체포하는 것. 조금, 아니 조금 많이 치사한 그가 만든 업무 방식이었다. 서글서글 웃는 인상은 그들에게 하여금 경계심을 덜 느끼게라도 하는 것일까 일의 효율은 현격하게 높았다. 검거율은 둘째치고 인원은 한 번에 적어도 둘, 셋에서 열 명도 족히 잡아다 왔으니까.

 

절반은 봉사활동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이는 저지먼트들 중에서도 와가는 특히 무욕에 가까웠다. 유일하게 있는 욕구라면 검거욕일까. 의뢰인이 사례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사례품에는 일절 손을 대는 일 또한 없었다.

 

[ 나는 몸으로 때우는 실전파야 ]

 

그는 직접 발로 뛰는 일이 많았다. 단순 몸싸움이라면 어디가서 맞고 다닐 정도는 아니었고 제 몸 하나 건사할 줄은 알았다. 본인을 돌볼 줄 알고서야 사람은 주위를 보기 시작한다. 그만큼 주위에 잘 녹아드는 성격 또한 와가의 장점 중 하나였으니 너무 무례하지 않게 튀지 않게 어느샌가 바로 옆에 와 서있는, 소위 ‘정신 차리고 보니 옆에 있었다’ 라고 하는 타입. 그런 개방적인 성격은 잠입이 주 임무인 그에게 특기이자 자랑이자 장기였다. 그런 활용을 알고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중학교 3학년 즈음. 제 능력 상 초능력자와의 싸움은 불리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지도.

 

<기타사항>

 

0 왼손잡이다. 팔을 흔들 때 멋있어 보여 인장은 왼팔에 달고자 했지만 규칙 상 오른팔에 달아야 해서 실망.

0 태생부터 염색체가 옅은 탓에 머리카락이 회색빛이다. 모친과 토키와다이에 다니는 여동생도 같은 머리색을 가지고 있다. 부친만 짙은 갈색.

0 명문학교에 진학한 여동생이 부러운 한편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저지먼트 일에 더 열심이다. 약간의 시스콤 기질이 있다.

0 여동생을 제외한 가족은 타지에 살고 있으며 동생과 따로 자취 중.

0 복장에 관한 것은 당연히 지적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적당히 입발린 소리로 위기를 모면하곤 하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은 듯.

0 라카. 제 이름을 발음하면 웃는 입모양이 된다. 이름에 상당히 애착이 붙어서인지 별명이나 애칭보다는 이름으로 불러주기를 선호한다.

0 초면에 이름을 부르는 것을 실례다! 라는 조금 고지식한 면이 있다.

0 뜨는 일이 좀처럼 없지만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빛깔 좋은 루비색의 눈동자가 나타난다.

0 게임을 좋아한다. 주 포지션은 암살자.

0 여학생에게 옆머리를 잡힌 적이 있다.

0 무교보단 무신론자에 가깝다. 신의 존재는 믿지만 신에게 기대지 않는다는 쪽.

0 교복을 사복처럼 입는 스타일이라 사복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후드짐업이나 엉덩이를 덮는 코트 등 코디는 무난한 편이지만 원색 컬러의 옷을 즐겨 입는다.

0 생일은 2월 2일로 물병자리. 혈액형은 B형이다.

0 특별히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발발거리고 돌아다니는 일이 많아 자연스레 군살 없는 몸.

0 음식을 먹을 때에는 옆머리가 젖을 새라 조심하느라 속도가 느린 편이다.

0 책 싫어! 공부 싫어! 하지만 성적이 안나오면 저지먼트 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워 억지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0 자취중이지만 요리는 못한다. 제 요리는 개도 안 준다. 편의점 단골.

0 이유도 모르고 동물들한테 미움받는 타입. 최근에는 처음 본 고양이가 손등을 할퀴고 지나갔다.

0 하루 평균 6시간 취침.

 

<능력>

 

사념술사 (마테리얼라이즈)

정신계 능력으로 사이코메트리, 마리오네테와 비슷한 비중으로 사용자가 굉장히 적은 능력 중 하나. 그 때문에 알려진 정보도 수가 적고 많은 부분이 상세 불명으로 남아있어 연구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해당 능력자들을 연구기관에 데려가려 했다. 유년기의 와가는 여러 연구기관을 전전한 일이 있으며 그 기억이 아직도 상당히 껄끄럽게 남아있다.

 

    사이코메트리가 ‘사념’을 읽는 능력이라면 마테리얼라이즈는 인위적으로 특정 물체에 ‘사념’을 남겨두어 그 물체를 만진 사람에게 생각을 흘려보내는 능력이다. 레벨 4인 와가의 사용범위는 5000제곱미터 규모의 체육관 안에 있는 최대 200명의 사람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주입시킬 수 있다.(단, 체육관 내 특정점에 신체의 접촉이 있을 것을 전제로 한다)

 

    타인의 뇌에 있는 정보를 직접 조작하는 세뇌능력(마리오네테)이나 심리조작계 심리측정(매저하트)과 달리사념을 흘려보낼 뿐이기 때문에 사고 자체를 바꾸는 행위는 불가능한 듯 하며 지정한 사물에 본인과 상대의 신체가 반드시 한 번 이상은 닿을 것을 필수조건으로 한다. 실제로 물리적인 데미지도 없어 육탄전에서는 활용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기에 복잡한 물리계산을 필수로 하는 텔레포터나 AIM스토커의 연산을 방해하거나 혹은 특정 인물에게만 정보를 전달시키는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사념을 담은 물건을 마구잡이로 던져 뇌내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도 가능할지는 모르나 상대가 가만히 맞고 있을 리가 없으니 그것은 기각.

 

    동등한 레벨의 의견해석, 독심능력계의 인물이 아니면 와가가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 이상 필요 정보를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해서 와가 본인은 실전에 쓰일 일이 없는 이 능력을 고백이나 깜짝 이벤트 등으로 잘 낭비하고 있다.

 

<파벌>

와가 파벌

-능력향상, 자기개발-

 

설립이유

와가가 1학년일 때 만든 파벌이다. 처음에는 파벌보단 스터디 그룹같은 소모임에 가까웠으며 비슷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끼리 모여 본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상호 팁을 얻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처음에야 인원도 적고 저레벨 사용자가 많았으니 연구자금이랍시고 떨어지는 활동비로도 지원이 충분했지만 레벨 2로 입학한 와가의 시스템 스캔에서 결과가 높게 나올수록 주변에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지원금 증진을 위해 상호 시너지 효과보다는 결과(능력향상)를 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한때의 과도기를 거친 뒤로는 현재의 상황과 얼추 비슷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질서라는 것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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