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

늙은 교장의 퇴임과 함께 새로 맞이하게 된 교장은 스스로 다짐하듯 내뱉었다.

 

"앞으로 전혀 다른 학창생활을 보내게 될겁니다."

 

 

▶파벌◀

 

대표가 될 학생을 중심으로 모인 그룹을 '파벌' 이라 칭한다. 

동아리나 소모임 따위와는 규모를 달리하며 파벌에 속한 학생에게는 진학에 어드벤티지를 부여한다.

 

교장이 곧장 실천한 제도로, 토키다와이 중학교의 파벌을 흉내낸 듯 하다.

하지만 사람을 따라 모인 집단인 그곳과는 달리 토키하즈노 학원의 파벌은 거대한 동아리의 성격을 띄고 있다.

 

유일한 레벨 5가 중립의 태도를 보이자 초기에는 다양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중구난방 파벌이 형성되었지만

다음해 초 이루어진 교장의 평가로 대부분 자격을 잃고 현재 대표격의 두 파벌이 존재한다.

 

각 파벌장들은 레벨 4의 실력자들로 각자 다른 분위기의 파벌을 담당하고 있다.

 

능력향상, 자기개발 중심의 파벌.

친목도모, 사교 중심의 파벌.

 

매월 말 활동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그에따른 지원금을 교장이 지불해 주고 있다.

 

 

 

그리고 현재, 2014년 겨울.

 

그들은 짧은 방학을 앞두고 있다.